못하던 아이가 포기하는 건 이해가 됩니다. 그런데 잘하던 아이가 손을 놓는 경우가 있어요.
문일중 영어에서 1학년 때 90점을 받던 아이가, 2학년이 되고 70점으로 떨어졌습니다. 그리고 아이가 말했어요. "이제 영어 안 할래요."
문일중 영어에서 부모님 입장에 제일 당황스러운 경우입니다. 오늘은 이 아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.
왜 잘하던 아이가 놓았나
문일중 영어를 놓은 이유는 단순했습니다. 노력을 안 한 게 아니라, 했는데 안 나왔기 때문이에요.
문일중 영어 1학년 때는 본문을 외우면 점수가 나왔습니다. 2학년이 되니 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외웠는데 70점이 나왔어요. 아이 입장에서는 배신당한 기분입니다.
한 번은 운이 나빴다고 넘깁니다. 두 번 반복되면 아이는 결론을 내려요. "나는 여기까지구나."
시험지를 같이 봤습니다
처음 한 일은 위로가 아니라 시험지 분석이었습니다. 아이 앞에 문일중 영어 시험지를 펴놓고, 틀린 문제 열 개를 하나씩 짚었어요.
결과는 명확했습니다. 단어를 몰라 틀린 건 하나도 없었어요. 열 개 중 일곱 개가 서술형 조건을 놓친 것이었습니다.
아이가 그걸 보고 한 말이 기억납니다. "저 몰라서 틀린 게 아니었네요?"
공부량이 아니라 방식이 문제였습니다
문일중 영어를 안 하는 아이가 아니었어요. 오히려 남들보다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. 다만 그 시간을 전부 외우는 데 쓰고 있었죠.
문일중 영어 서술형은 외운다고 풀리지 않습니다. 조건을 읽고, 그 조건에 맞게 쓰는 연습이 따로 필요해요.
- 본문 통암기 시간을 절반으로
- 줄인 시간에 조건 영작 연습
- 쓴 문장은 조건 하나씩 체크하고 끝내기
한 학기 뒤
다음 문일중 영어 시험에서 90점을 회복했습니다.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어요.
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이 아이는 점수가 안 떨어졌습니다. 문일중 영어 시절에 외우는 공부에서 쓰는 공부로 바꿔뒀기 때문이에요.
문일중 아이들 상당수가 문일고로 이어집니다. 고등 서술형은 조건이 더 까다로워져요. 중학교 때 이걸 잡아둔 아이와 아닌 아이의 차이가 거기서 벌어집니다.
"이제 안 할래요"가 나오면
문일중 영어를 두고 아이가 이 말을 할 때, 대부분은 게을러진 게 아닙니다. 해봤는데 안 되니까 방어하는 것에 가까워요.
그럴 때 필요한 건 더 시키는 게 아니라, 왜 안 됐는지 같이 찾아보는 겁니다. 이유를 알면 아이는 대체로 다시 합니다.
문일중 영어에서 지금 이런 상태인 아이가 있다면, 시험지 한 장만 들고 오시면 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