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등 때 영어를 곧잘 하던 아이가, 중학교 첫 시험에서 70점대를 받는 일이 있습니다.
중등 영어 학원을 안 다닌 것도 아니고, 단어를 안 외운 것도 아니에요. 초등 영어와 중등 영어가 서로 다른 시험이라 그렇습니다.
오늘은 그 차이가 정확히 뭔지, 그리고 지금 뭘 해두면 되는지 적어드릴게요.
초등과 중등, 세 가지가 다릅니다
첫째, 말하기에서 쓰기로 바뀝니다. 초등은 듣고 말하는 비중이 큽니다. 중등 영어는 서술형에서 직접 문장을 씁니다. 알아듣는 것과 쓰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에요.
둘째, 중등 영어부터 문법 용어가 나옵니다. 주어, 동사, 목적어 같은 말로 설명이 시작돼요. 이 말이 낯설면 수업이 통째로 안 들립니다.
셋째, 중등 영어는 점수가 나옵니다. 초등은 잘한다/못한다였는데, 중학교부터는 숫자로 찍힙니다. 아이가 처음으로 자기 위치를 알게 되는 시점이에요.
- 듣고 말하기 → 직접 문장 쓰기
- 감으로 이해 → 문법 용어로 설명
- 잘한다/못한다 → 점수와 등수
그래서 무엇부터 하나
중등 영어는 선행을 멀리 나가는 게 답이 아닙니다. 중2 교재를 미리 푼다고 중1 첫 시험이 잘 나오지 않아요.
필요한 건 한 문장을 정확히 쓰는 손입니다. 주어를 놓고, 동사를 놓고, 나머지를 붙이는 것. 이게 중등 영어 서술형의 전부입니다.
중등 영어 문장은 눈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. 직접 써봐야 어디서 틀리는지가 드러나요.
단어는 매주 확인합니다
중등 영어에서 점수가 안 나오는 가장 흔한 이유가 단어입니다. 그런데 "외웠니?" 하고 물어보면 아이는 다 외웠다고 해요.
그래서 저희는 매주 시험을 봅니다. 점수가 기록으로 남으니까, 어느 단원이 비어 있는지가 눈에 보입니다.
90점 아래면 다시 봅니다. 넘어가면 다음 단원에서 또 걸리거든요.
먼저 겪어보신 분들 이야기
중등 영어를 초6 겨울에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중학교 들어가서 시작하면 진도까지 같이 따라가야 해서 두 배로 힘들어요.
지금이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
중등 영어는 한 번 밀리면 따라잡기가 어렵습니다. 반대로 초반에 방법을 잡아두면 3년이 편해져요.
저희는 더 시키기 전에 이 아이가 지금 어디가 약한지부터 봅니다. 그게 순서라고 생각해서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