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어차피 저는 영어 못해요." 이 말을 하는 아이는, 사실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.
안천중 영어를 진짜 포기한 아이는 그런 말도 안 해요. 그냥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. 안천중 영어 상담에서 이런 아이를 종종 만납니다.
오늘은 그중 한 아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.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, 비슷한 아이가 집에 있으실까 봐요.
처음 왔을 때
안천중 영어 상담에 온 중2 남학생이었습니다. 상담 내내 고개를 안 들었어요. 어머님이 대신 말씀하셨습니다. "학원을 세 군데 다녔는데 다 안 맞았어요."
점수를 물어보니 아이가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. "40점대요." 그러고는 바로 덧붙였어요. "근데 저 원래 못해요."
이 말이 중요합니다. 점수가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, 아이가 자기를 그렇게 정의해버린 것이 문제였어요.
단어 30개부터 시작했습니다
안천중 영어 진도를 나가지 않았습니다. 중2 교재를 덮고, 중1 1과 단어 30개부터 다시 했어요.
아이가 물었습니다. "이거 너무 쉬운 거 아니에요?" 그래서 말했습니다. 쉬운 걸 확실히 아는 게 먼저라고요.
첫 주 단어시험에서 28개를 맞았습니다. 안천중 영어에서 40점대를 받던 아이가요. 몰라서 못 한 게 아니라, 한 번도 아는 것부터 시작해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.
세 달째, 표정이 먼저 바뀌었습니다
안천중 영어 점수보다 먼저 온 게 있었어요. 수업 중에 아이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.
아는 단어가 늘면 문장이 읽히고, 문장이 읽히면 설명이 들립니다. 들리기 시작하면 앉아 있는 시간이 안 괴로워져요. 안천중 영어 수업에서 이 순서는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.
어느 날 아이가 틀린 문제를 들고 왔습니다. "이거 왜 3번이에요?" 처음으로 질문을 한 날이었어요.
두 번의 시험
안천중 영어 첫 시험은 60점대였습니다. 20점이 올랐는데 아이는 시무룩했어요. 친구들은 여전히 더 높았으니까요.
그다음 시험에서 80점대가 나왔습니다. 그날 아이가 한 말이 이거였어요. "어, 저 이제 못하는 거 아니네요?"
저희가 기다린 건 80점이 아니라 이 문장이었습니다.
무엇이 달라졌나
안천중 영어에서 더 시키지 않았습니다. 오히려 진도를 뒤로 돌렸어요. 대신 매주 어디가 비었는지 기록으로 남기고, 그 자리만 채웠습니다.
- 중2 진도를 멈추고 아는 곳까지 되돌아가기
- 단어시험 점수를 매주 기록하기
- 비어 있는 단원만 클리닉에서 채우기
안천중 영어에서 점수가 안 나오는 아이 상당수가 이 경우입니다. 머리가 아니라 시작점이 잘못돼 있었던 거예요.
비슷한 아이가 있으시다면
"우리 애는 영어에 소질이 없나 봐요" —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. 그런데 저희가 만나본 아이들 중에 소질이 없어서 못한 아이는 드물었어요.
잘하는 아이를 더 높이 올리는 것만큼,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끝까지 데려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. 지금 안천중 영어에서 손을 놓으려는 아이가 있다면,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.